즈)가 슈퍼라운드 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조상우는 올해 KBO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투수다. 키움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와 130㎞대의 슬라이더 단 두 구종만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일본에 건너가기에 앞서 열린 고척 라운드에서도 캐나다전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단순해 보일수도 있지만, 워낙 구위가 좋고 제구 또한 예리한 스타일이라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조상우 역시 이런 자신의 장점을 슈퍼라운드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조상우는 10일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경기 상대인 미국에 장타자가 많지만, 제구만 몰리지 않으면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 장기인 직구를 안 던 질수는 없다. 상대가 잘 친다 해도 공에 힘이 있으니 믿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망가는 투구가 성격 상 나와 맞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조조마린스타디움에 대해서는 “코치님께서 처음으로 온 구장이니 마운드를 직접 밟아 보라고 하셨다. 딱딱한 감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제법 대표팀 숙소 생활이 길어져 동료들과 깊게 쌓인 친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조상우는 “(고)우석이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하)재훈이 형과도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후배를 떠나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동료들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은 점을 묻자 “우석이는 원체 직구가 좋지 않나. 또 재훈이 형은 느린 커브를 잘 던진다. 장타 걱정 없이 커브를 자신 있게 던지는 점이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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