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멋대로 경기장을 이탈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에 대해 유벤투스 동료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세리에A 유벤투스 선수단이 호날두에게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라며 “호날두가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2019-20시즌 12라운드 AC밀란과 홈경기를 펼쳤고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선발출전한 호날두는 유효 슈팅 시도 1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후반 10분 호날두를 교체하고 대신 파울로 디발라를 투입했다. 올 시즌 호날두의 최소시간 출전(55분)으로 지난 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스크바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라는 굴욕을 맛봤다.
교체된 후가 더 문제였다. 교체 지시 직후부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호날두는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고 급기야 경기 종료 3분전인 88분께 경기장을 떠나 집으로 가 버렸다.
자존심이 강한 호날두가 감독교체에 불만을 표시한 것인데 이는 감독 고유의 권한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됐다. 더불어 선수단 규율까지 어긴 돌발행동. 이에 유벤투스 동료들은 호날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독단적인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단장과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호날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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