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레바논의 많은 관중? 전혀 없는 곳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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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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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승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저녁 레바논 베이루트의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11.14/뉴스1 © News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승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저녁 레바논 베이루트의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9.11.14/뉴스1 © News1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아시아지역 2차예선 과정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정으로 꼽히는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한국 대표팀을 대표해 나선 선수는 수문장 김승규였다. 패해서는 안 되는 경기, 벤투 감독은 승리를 지켜내야 할 중요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선수와 회견에 동행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밤 10시부터 베이루트에 위치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3위다. 그 사이에 한국과 승점이 같은 북한이 2위에 올라 있다. 다득점에서 북한을 살짝 앞서고 있는 한국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레바논은 최종예선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2위 이내 진입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벤투 감독과 함께 참석한 골키퍼 김승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레바논은 전력이 좋은 팀이다. 게다 원정으로 치러지는 경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하지만 지난 사흘 동안 우리도 준비를 잘했다. 어려운 경기겠으나 자신감을 갖고 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떤 경기든 먼저 실점을 하면 어려워진다. 나의 역할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수비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무실점 경기를 만들겠다. 그리고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레바논전은 사뭇 다른 분위기, 많은 관중 아래에서 열릴 공산이 크다.

관련해 김승규는 “지금껏 많은 원정경기를 뛰어봤다. 많은 관중이 있는 곳에서도 경기해봤고 관중이 없는 곳에서도 해 봤다”고 지난 북한전을 에둘러 설명한 뒤 “관중이 전혀 없는 곳보다는 관중이 가득 차 있는 곳에서 뛰는 게 환경적으로 더 낫다. 그것이 더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경기를 즐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현장에서의 훈련 없이 아부다비에서만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과 관련한 의구심에 김승규는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비슷한 잔디에서 많이 뛰어봤다”면서 “선수들도 그런 걱정은 없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면서도 충분히 잔디에 적응할 수 있다.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루트(레바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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