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경우의 수…김경문호, 그냥 다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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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10시 23분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 © News1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 © News1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어려울 것 없다. 그냥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된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가 혼전에 빠졌다. 지난 13일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미국을 잡았고, 일본이 멕시코를 물리쳤다.

14일 현재 일본과 멕시코(3승1패)가 공동 1위, 한국이 3위(2승1패), 대만이 4위(1승2패), 호주와 미국이 공동 5위(1승3패)다.

한국은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을 상대하면서 슈퍼라운드를 마친다. 2경기를 다 잡으면 4승1패 1위로 결승전에 오르며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획득한다.

이 때 일본과 멕시코는 3승2패 동률을 이루고, 승자승에서 앞선 일본이 한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도 남은 2경기를 다 잡아 3승2패가 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3개국 중 팀 퀄리티 밸런스(TQB·총 득점/공격 이닝-총 실점/수비 이닝)가 가장 높은 일본이 결승에 오른다.

한국이 2경기에서 1승만 따낸다면 3승2패가 되면서 자력 결승행이 어려워진다. 멕시코와 일본 중 한국에 승리한 팀이 4승1패 1위로 결승에 오르고, 한국에 패한 팀은 3승2패로 한국과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에는 승자승에서 앞서는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이 3승2패가 되는 시나리오는 또 하나 따져야할 것이 있다. 대만까지 3승2패로 동률이 되는 경우다. 한국은 대만에 0-7로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TQB에서 뒤져 3·4위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 일본에게 연패를 당할 경우 한국은 2승3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멕시코와 일본이 나란히 4승1패로 결승에 오른다. 한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은 2승3패가 되면 3·4위전 진출을 통해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노려야 한다. 이 경우 호주, 미국과도 얽힐 수 있어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

현재 김경문호에 필요한 것은 이같은 복잡한 셈법보다도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내겠다는 필승의지다. 김경문호는 14일 가벼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15일 멕시코와 일전을 준비한다. 박종훈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없는 동안 타순 변화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만전에서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야 결승에 진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물론 대회 2연패에도 도전할 수 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우의 수’

▲멕시코전 승리, 일본전 승리(4승1패)
1위로 결승 진출, 2위 일본과 결승전
*올림픽 본선행 확정

▲멕시코전 승, 일본전 패(3승2패)
일본(4승1패)이 1위로 결승행

한국, 멕시코에 승자승에서 앞서 2위로 결승행
*올림픽 본선행 확정

대만까지 3승2패 기록 시 TQB에서 한국 불리

▲멕시코전 패, 일본전 승(3승2패)
멕시코(4승1패)가 1위로 결승행

한국, 일본에 승자승 앞서 2위로 결승행
*올림픽 본선행 확정

대만까지 3승2패 기록 시 TQB에서 한국 불리

▲멕시코전 패, 일본전 패(2승3패)
일본·멕시코(이상 4승1패)가 결승 진출

3·4위전 진출 여부 따져봐야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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