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 도전…17일 일본과 결승 격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어 12년 만에 2연패 도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확보와 함께 프리미어12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멕시코와의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한국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을 물리친 한국은 다음 경기에서 대만에 완패를 당했지만, ‘난적’ 멕시코를 꺾고 3승1패를 기록했다.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12년 만에 부활한 야구 종목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 타선은 5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5회 안타 4개와 사사구 4개를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선보여 대거 7점을 획득했다. 철벽을 자랑했던 멕시코 불펜진은 한국 타자들의 응집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김현수는 승리에 쐐기를 박은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톱타자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 선발 박종훈은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강판됐지만, 차우찬, 이영하, 하재훈, 조상우 등 불펜진이 효과적인 계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프로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멕시코에 6전 전승을 올려 천적의 면모를 자랑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예선부터 슈퍼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렸던 멕시코는 일본과 한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4회까지 타선이 침묵했다. 멕시코 선발 마누엘 바레다의 역투에 막혀 4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한국 잠수함 선발 박종훈 역시 까다로운 투구로 4회까지 멕시코 타자들을 봉쇄했다. 그러나 5회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1사 2루에 몰린 박종훈은 조너선 존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박종훈은 곧바로 강판됐고, 차우찬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5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최정이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민우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2-2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정후가 상대 2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타구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의 안타에 힘입어 4-2로 달아났다. 2사 후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한국은 김현수의 좌중간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상대 좌익수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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