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야마구치 슌(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구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야마구치는 올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른 우완 투수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출전, 지난 17일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서는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바 있다.
일본이 한국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튿날인 18일 야마구치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 보도됐다. 스포츠닛폰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던 야마구치가 이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구단에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스포츠닛폰은 요미우리도 야마구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요미우리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소속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야마구치가 최초 사례에 도전하는 셈이다.
한국의 에이스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김광현은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김광현의 올 시즌 KBO리그 성적은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이다.
한국이 결승전에서 패한 뒤 김광현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서 (구단과)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확고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SK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아직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아쉽게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한 SK로서는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을 위해 김광현이 절실하다.
하지만 김광현의 빅리그 진출 의지가 워낙 크고, 여론도 김광현을 메이저리그로 보내줘야 한다는 쪽이라 SK가 당초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 김광현의 귀국 후 SK는 곧장 김광현과 만남을 갖고 거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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