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8개 구단에서 총 18명을 지명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지명을 포기했다.
2019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이 시작됐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최민재를 호명했다. 이어 한화가 KT 위즈 포수 이해창을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의 좌완 노성호를 품에 안았다.
1라운드는 롯데부터 SK까지 8개 구단이 선수를 지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과 키움은 지명을 포기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롯데와 KIA도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아 총 6명만 팀을 옮겼다. 3라운드에서는 한화, NC, LG, SK까지 4명만 선수를 선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국가대표 2루수’ 출신 한화 이글스의 정근우다. 정근우는 LG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팀을 옮기게 됐다. 취약 포지션인 2루를 보강하기 위한 LG의 선택. 차명석 LG 단장은 “현장에서 원하는 즉시전력감을 뽑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은 타구단에서 지명을 하지 않았지만 소속팀 선수 4명을 타구단에 내주게 됐다. 4명은 한 구단이 이적시킬 수 있는 최대치다. 정진호, 이현호(이상 한화), 변진수(KIA 타이거즈), 강동연(NC 다이노스)이 두산을 떠난다.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다. 단,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2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각 라운드 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수 4명을 빼앗긴 두산은 보상금으로 9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변진수와 강동연이 1라운드에서 지명됐고 정진호는 2라운드, 이현호는 3라운드에서 호명됐다.
한편 KBO 2차 드래프트는 포지션 중복 등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다. 2011년 시작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번이 5번째 개최다.
◇2019 KBO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 명단 / 원소속구단
▲롯데 1라운드 = 최민재(외야수) / SK
▲한화 1라운드 = 이해창(포수) / KT 2라운드 = 정진호(외야수) / 두산 3라운드 = 이현호(투수) / 두산
▲삼성 1라운드 = 노성호(투수) / NC 2라운드 = 봉민호(투수) / SK(군보류)
▲KIA 1라운드 = 변진수(투수) / 두산
▲KT 1라운드 = 이보근(투수) / 키움 2라운드 = 김성훈(내야수) / 삼성
▲NC 1라운드 = 강동연(투수) / 두산 2라운드 = 홍성민(투수) / 롯데 3라운드 = 김기환(외야수) / 삼성
▲LG 1라운드 = 백청훈(투수) / SK 2라운드 = 정근우(내야수) / 한화 3라운드 = 김대유(투수)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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