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시환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며 남은 선발 자리는 내부 성장을 통해 메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장시환(32)을 영입했다. 장시환과 함께 포수 유망주 김현우(19)를 품에 안으며 백업 포수 지성준(25)과 2016년 1차지명 내야 유망주 김주현(26)을 롯데에 내줬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길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하며 올 시즌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지성준을 잃은 것은 아쉽지만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의 포수 이해창을 영입, 그 공백을 메웠다.
정민철 단장은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해 남은 선발진을 메워야 한다”며 “그래도 장시환이라는 투수가 와서 올 시즌보다는 숨통이 틔인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장시환에 대해서는 “선수마다 만개하는 시기가 있다. 일찍 폈다 일찍 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늦게 폈다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며 “장시환은 후자라고 본다. 이닝 수도 점차 늘어났고, 올 시즌에는 처음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민철 단장의 설명대로 장시환은 데뷔 후 2014년까지 7시즌 동안 총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4⅔이닝-75⅓이닝-51⅓이닝-36⅔이닝을 소화한 뒤 올 시즌 125⅓이닝을 던졌다. 125⅓이닝은 올 시즌 한화에서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좌완 이현호를 뽑았다. 이현호는 올 시즌 두산에서 스윙맨 역할을 해낸 선수로 한화에서는 5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자원이다. 이현호 역시 한화의 선발진에 힘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 한화다.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쪽은 FA 시장. 당장 내부 FA 4명(김태균, 정우람, 이성열, 윤규진)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당장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시장의 흐름에 따라 외부 FA를 영입할 수도 있다.
또한 정민철 단장은 “FA도 FA지만 또 뭔가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 수 있다”며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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