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해야지!”
24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 특별한 손님들이 자리했다. KBO 10개 구단을 각각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하는 ‘2019 기장국제야구대축제(11월 8일~12월 1일)’ 스킬캠프에 일일 멘토로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현수(LG 트윈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재원(SK 와이번스), 이성열(한화 이글스), 박민우(NC 다이노스),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유한준(KT 위즈), 문경찬(KIA 타이거즈), 민병헌(롯데) 등이 함께했다.
이날 만남을 위해서인지, 당초 예보됐던 비 소식은 스킬캠프가 열리는 시각이 되자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맑은 하늘이 열리면서 선수들과 야구 꿈나무들의 얼굴에는 한층 더 미소가 번졌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큰 박수와 함께 여러 감탄사가 쏟아졌다. 유소년 선수들은 기사와 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선수들이 눈앞에 나타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아이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본격적으로 스킬캠프를 시작했다.
이대호와 박민우는 타격훈련을 직접 지켜보며 세세한 지도에 나섰다. 타격폼을 수정해주는가 하면 때로는 타격 포인트를 잡아줘 타구 방향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대호는 “티 배팅도 집중해서 쳐야 한다. 타구를 우중간으로 보낼 수 있게 노력해보자”며 끊임없이 아이들을 격려했다. 그는 “당겨 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밀어 치는 기본기를 잘 익혀야 나중에 좋은 선수가 된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김현수는 능숙하게 아이들의 캐치볼을 지도했다. 짧은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단계적으로 공을 던지게 했고, 중간 중간 그립도 고쳐 잡아줬다. 함께 공을 던지며 “캐치볼을 잘 해야 좋은 야구선수가 된다. 공 하나를 던져도 집중해서 던지자”고 말했다.
두 시간의 행사가 끝난 뒤 이대호는 “아이들도, 우리도 사실 이렇게 서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 얼마나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같이 호흡했다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