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는 ‘신성’ 루카 돈치치(20·201㎝·댈러스 매버릭스) 열풍이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돈치치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18세의 나이로 유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2018~2019시즌에는 NBA로 무대를 옮겼다. 정규리그 72경기에서 평균 21.2점·7.8리비운드·6.0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신인왕을 수상하며 유럽의 지배자에서 NBA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루키 시즌에 평균 20득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것은 돈치치가 NBA 역사상 5번째였다.
NBA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그에게는 여러 가지 시선이 따랐다. 적응력을 높여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반면, 상대의 분석으로 인해 신인왕의 퍼포먼스 이상을 보여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돈치치는 우려를 깨고 자신이 NBA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선수라는 것을 보란 듯이 입증하고 있다. 2019~2020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29.9점·10.4리바운드·9.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댈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다센터에서 휴스턴 로케츠와 일전을 벌였다. 휴스턴에는 당대 최고의 가드인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 콤비가 있다. 댈러스의 에이스인 돈치치가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돈치치는 거침이 없었다. 이날 41점·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137-123 승리를 안겼다. 댈러스는 4연승. 휴스턴은 하든(32점·9리바운드·11어시스트)과 웨스트브룩(27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돈치치의 지배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적장도 놀랄만한 활약이었다. 돈치치를 상대한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돈치치는 체격이 크고 힘이 좋다. 공간 창조 능력도 뛰어나다. 하든과 같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휴스턴전을 포함한 최근 10경기 평균 기록은 무려 31.8점·10.8리바운드·10.4어시스트. 돈치치는 새로운 NBA의 지배자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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