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뉴질랜드 원정길에도 지치지 않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25일 20시 55분


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박혜진(29·아산 우리은행)은 험난했던 뉴질랜드 원정길 이후에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우리은행이 2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박혜진을 앞세워 79-53 대승을 거뒀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서 맹활약했던 박혜진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가운데 외국인 센터 그레이와 신예 박지현이 각각 16점 16리바운드와 10점 7어시스트를 더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공동선두로 올라온 청주 KB스타즈를 2위로 내려앉히고 5승1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포 박하나의 무릎 부상 공백을 체감하며 3패(3승)째를 안았다.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서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의 설욕 여부로 초점이 모아졌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대가 바로 삼성생명이었기 때문이다. KB스타즈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뉴질랜드 원정을 다녀온 박혜진과 김정은을 모두 선발 투입하며 승리를 꾀했다. 둘은 18일 귀국해 곧바로 선수단 숙소로 향했고, 이틀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박혜진의 순도 높은 야투가 압권이었다. 7-4로 앞선 1쿼터 초반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린 박혜진은 고비마다 득점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삼성생명의 추격이 거세진 3쿼터 착실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제몫을 다했다. 전반 내내 침묵하던 김정은도 43-36으로 쫓기던 3쿼터 5분19초 도망가는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박지현의 행운의 3점슛을 엮어 61-39로 멀찍이 앞서갔고, 4쿼터에서도 20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아산|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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