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동개최, 서울-평양 미래 바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3시 00분


‘2032년 유치 추진’ 주무부처 포럼… “北 예측 안돼도 묵묵히 준비해야”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2032 서울-평양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주무 부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공감포럼’에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과거 올림픽 개최지가 길게는 11년 전에 결정된 사례도 있다. 2032년 올림픽이 2021년 정해질 수도 있다.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결정되면 도시 교류의 첫 모델이 되고 남북관계의 폭과 깊이 모두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며 “남북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준비해 나가야 할 게 많다. 북한이 적극 호응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남북 간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얼마 전 평양에서 치러진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서도 보듯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상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문체부는 서울-평양 올림픽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4 청소년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의 모든 일정이 불확실하고 유치 기간도 길지 않지만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묵묵히 준비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길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한 노하우와 인프라가 있는 만큼 유치 결정전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올림픽 공동개최는 도시의 미래와 문명을 바꾸는 행사이며 서울과 평양 두 도시가 갖고 있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절반 정도 완수하는 민족적 큰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문재인 대통령#김정은#남북 공동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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