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가장 압도적으로 지배한 선수는 누구일까.
LPGA 투어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필드 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팬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 1차 후보로 추천된 총 16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를 거치고, 내년 1월 초 최종 투표를 통해 단 한 명의 여왕이 가려진다.
LPGA 투어는 최근 10년간 정규대회 및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 및 평균타수상, 상금왕 등 각종 수상 경력 그리고 올림픽 메달과 같은 실적을 토대로 1차 후보들을 발표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를 비롯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렉시 톰슨(미국), 펑샨샨(중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이는 역시 박인비다. 통산 19승 중 18승을 최근 10년간 올렸고, 메이저대회에서도 6승을 거뒀다. 또한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비록 올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힌다. LPGA 투어 역시 해당 설문조사를 시작하면서 박인비에게 상징적인 1번 시드를 부여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로는 고진영(7번)과 박성현(8번), 유소연(9번), 최나연(13번), 전인지(15번)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1회전 투표에선 박성현과 유소연이 집안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박인비와 고진영, 최나연, 전인지는 각각 미셸 위, 크리스티 커, 리디아 고, 청야니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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