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9분’…발렌시아, 첼시와 혈투 끝에 2-2 무승부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4시 51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전에 교체 투입돼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혈투 끝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발렌시아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2019-20 UCL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접전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발렌시아와 첼시는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8점(2승2무1패)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발렌시아가 2위, 첼시가 3위를 마크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9월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이날 비겨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섰다.

발렌시아는 전반 18분 로드리고 모레노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로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막시 고메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헛발질을 하면서 골 찬스를 놓쳤다. 이어 전반 29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고메스가 찬스를 맞았지만 첼시의 케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가져온 발렌시아가 결국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모레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솔레르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케파가 몸을 날려 막았지만 그대로 첼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첼시는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마테오 코바치치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발렌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5분 첼시의 역전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캉테가 올린 공을 커트 조우마가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이 인정되며 첼시가 앞서갔다.

후반 18분 발렌시아는 호세 가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다니 파레호가 나섰지만 첼시의 케파 골키퍼에 막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에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33분 솔레르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 반전을 노렸고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패스를 다니엘 바스가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고, 바스의 발을 떠난 공이 케파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대를 맞고 첼시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케빈 가메이로, 호드리고 등이 추가골을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6.1점을 줬다. 이강인은 이날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발렌시아에서는 가야가 8.5점, 첼시에서는 코바치치가 8.0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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