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장국제야구대축제(11월 18일~12월 1일)’가 한창인 28일 부산시 기장군의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이날은 심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장국제야구대축제는 단순한 엘리트 야구 대회에만 그치지 않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지만(탬파베이) 등이 참가하는 프로선수 스킬캠프를 비롯해 에이전트, 심판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직업군 체험이 진행 중이다. 심판 체험은 여러 프로그램 중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축제 관계자는 “참가 모집 오픈 직후 매진됐을 만큼 많은 어른이들과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그라운드 체험이 어려웠지만 드림텐트와 중앙탑을 찾은 대청초 6학년 학생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기장군야구협회 민병관 심판운영위원장(44)은 야구장 내 심판의 역할과 보람에 대해 1시간 동안 열띤 강의를 펼쳤다. 학생들이 직접 포수 뒤에서 심판을 보는 등 체험도 진행됐다. 체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판 월급이 얼마인가?”, “호날두가 잘하나, 메시가 잘하나”라는 짓궂은 질문들이 이어졌음에도 민 위원장은 재치 있게 응대하며 강연을 마쳤다.
민 위원장은 “이들이 나중에 야구장을 찾을 때 심판을 보고 ‘저 분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라고 기억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김경욱 군(12)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심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쉬웠다”며 “2020년부터는 야구를 열심히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부분의 경기들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으며, 토너먼트는 일정상 경기 대신 추첨으로 승패를 가렸다. 추첨결과와 향후 경기 일정 등은 기장국제야구대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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