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대변화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리그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이사회에서 논의됐다.
KBO는 28일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이사회를 열고 FA 제도 개선안과 함께 최저 연봉 인상, 외국인선수 출전 확대 등의 굵직한 이슈를 종합해 발표했다.
이사회는 KBO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2021년부터 기존 27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11.1% 인상하기로 했다. 최저 연봉 인상 시 2019년 소속선수 기준으로 전체 선수 중 27%인 15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연봉 5000만 원 미만(2019년 소속선수 기준 290명)의 선수가 1군 등록 시 1일당 5000만 원에 대한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조항과 연봉 3억 원 이상 선수(2019년 소속선수 기준 66명)가 부상 외 기량 저하의 사유로 퓨처스리그로 강등될 경우 일당의 50%를 삭감하는 조항은 저액 연봉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KBO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기용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 평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가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는 구단별로 투수·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 달러 이하로 하기로 했다. 1군 등록일수는 제한을 두지 않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1군 엔트리 인원을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 1명씩 확대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번에 논의된 제도 개선안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전달하고, 내달 있을 선수협 총회에서 선수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의 선수와 리그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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