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격돌 울산-포항 감독 출사표
김도훈 “안방 강세 업고 정상 축배”… 김기동 “2013년처럼 반드시 승리”
“6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포항 김기동 감독)
“과거에 얽매일 필요 없다. 새 역사를 쓰겠다.”(울산 김도훈 감독)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프로축구 울산이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다음 달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2019 K리그1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과 포항의 경기는 양 팀 연고지가 동해안 쪽에 있다고 해서 동해안 더비로 불린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와 더불어 K리그에서 손꼽히는 라이벌 매치다. 그동안 163번 맞붙어 60승 50무 53패로 포항이 앞서 있다.
울산(승점 79)은 2위 전북(승점 76)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하지만 상대가 포항인 것이 껄끄럽다. 포항은 15승 8무 14패(승점 53)로 5위에 올라 있지만 올해 울산과의 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앞서 있다. 울산은 또 2013년 12월 1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패해 우승컵을 내준 기억이 있다. 당시 승점 73으로 선두를 달리던 울산은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던 포항에 패했고 포항이 승점 74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양 팀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기동 포항 감독은 “울산 전력이 앞서지만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항상 의외성이 작용했다.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2-1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가 3-2로 이길 것이다. 올해 포항에 두 번 졌지만 모두 방문경기에서 진 것이다. 안방에서는 안 졌다. 마지막 경기는 안방에서 열린다. 우승할 수 있는 점수를 따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강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기고 울산-포항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울산이 패하면 승점 79로 동률을 이뤄 다득점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한편 K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인 양 팀의 에이스는 28일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설 대표팀에 김보경(30·울산)과 문선민(27·전북)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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