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포카리스웨트와 함께하는 2019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권순희 씨(47)는 벅찬 표정으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및 10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권 씨는 이날 여자부 40대 우수선수 및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주부였던 권 씨는 건강을 위해 2006년 10km를 시작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뒤 올봄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늘 ‘부상 없이 완주’가 목표인 권 씨는 마라토너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록 측정용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음을 비우니 기록이 따라 오더라”는 게 권 씨의 설명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최근 전 세계에 7개뿐인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했다. 권 씨는 “내년에는 시계를 차고 기록도 당겨 보겠다”며 웃었다.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남자부 우승자로 이날 30대 우수선수상을 받은 송재영 씨(30)도 “대회의 격이 높아진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령대별 우수선수상은 남자부 이종현(27), 최병진(42), 김형락(56), 임환석 씨(60)가, 여자부는 이지윤(35), 윤순남 씨(53)가 받았다. 내년 도쿄마라톤 출전권이 주어지는 포카리스웨트 영러너어워즈는 김태훈 씨(38)와 김보은 씨(31)가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양동영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등이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