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감독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랜만에 프로야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근 전 감독은 야구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전했다.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코치 고문으로 역임한 김 전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는 1군에서 구단 고문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전 감독은 최근 한국야구 흐름 중 투자, 육성에 대해 “우리는 더 배워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김 전 감독은 “일본에서 지켜보니 일본 구단들은 우승을 해도 만족하지 않더라. 소프트뱅크의 경우 시즌 중간에도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다”라며 “구단이 그냥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싸울 수 있을 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비해 투자 및 전력보강 움직임이 소극적인 프로야구의 현실을 꼬집은 말이다.
최근 프로야구 핫이슈로 떠오른 샐러리캡 도입에 관해서도 김성근 전 감독은 “내가 일본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적극적인 투자 없이는 이 세계(야구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거듭 투자를 주문했다.
한편, 김성근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한 김광현(SK)에 대해서 “(김광현이) 선발, 중간, 마무리 중 어떤 포지션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도전자 김재환(두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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