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섬 게임
안병훈 조와 17번홀까지 접전… 토머스 18번홀 버디퍼트로 2연승
우즈, 대회 최다 26승 공동1위에
임성재 조, 2홀차 앞서다 무승부… 이틀 연속 팀에 소중한 승점 안겨
미국 팀의 뒷심이 빛났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이틀 연속 리드를 지켰다.
13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GC에서 열린 2019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2인 1조로 볼 한 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5게임.
안병훈(28)-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한일 콤비’는 대어 사냥에 아깝게 실패했다. 안병훈-마쓰야마 조는 미국의 ‘필승조’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머스 조에 1홀 차로 패했다.
초반에 2홀 차로 뒤졌던 안병훈과 마쓰야마는 6, 7번홀을 잇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지만 최종 18번홀(파4)에서 시종 부진했던 토머스가 5.2m짜리 버디를 낚으며 승부가 갈렸다. 우즈와 토머스는 이틀 연속 같은 조로 출전해 2연승을 거뒀고 우즈는 필 미컬슨(미국)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최다 승리(26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첫날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조를 이뤘던 임성재(21)는 이날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흡을 맞췄다. 아쉽게 무승부(승점 0.5점)를 기록했지만 전날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팀에 소중한 승점을 안겼다. 임-스미스 조는 미국의 게리 우들랜드-리키 파울러에게 15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섰으나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미국에 타이를 허용한 끝에 승점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임-스미스 조는 1, 2번홀에서 스미스가 신들린 퍼팅으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한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홀 차로 쫓기던 11번홀(파4)에선 임성재가 감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핀과 1.6m 거리에 공을 갖다 세웠고, 스미스가 버디로 마무리해 다시 2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임성재는 홀을 내줄 위기였던 15번홀(파5)에서도 15m 버디에 성공해 2홀 차를 지켰지만 결국 16, 17번홀을 잇달아 내주며 따라잡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임성재의 4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지나친 게 아쉬웠다. 파울러도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임성재는 “오늘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는데 전반적으로 퍼팅 라이를 조금씩 많이 봐서 찬스를 여러 번 놓쳤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마쓰야마는 물론이고 나도 오늘 잘 쳤다. 나쁜 샷도 없었고 원하는 대로 공을 보냈다. 운이 좀 없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포볼 경기에서 4승 1패로 앞섰던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포섬 경기에서 2승 2패 1무를 기록해 중간 전적 6승 3패 1무(승점 6.5점)로 우위를 지켰다
한편 ‘코리안 듀오’ 임성재와 안병훈은 사흘 연속 인터내셔널 팀 주축 멤버로 나서게 됐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셋째 날 오전에 열리는 포볼 4게임에 임성재-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2조에, 안병훈-애덤 스콧(호주)을 4조에 배치했다. 안세르와 스콧은 이틀 연속 승리한 선수로 엘스는 2개 조를 ‘필승조’로 낙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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