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력 변화가 가장 큰 팀이다. 지난달 11일 전주 KCC와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라건아(30)와 이대성(29)을 보냈기 때문이다. 리온 윌리엄스(33), 박지훈(30), 김국찬(23), 김세창(22)이 가세했지만, 이들은 KCC에서 에이스가 아닌 롤플레이어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새롭게 가세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경력에 빛나는 에메카 오카포(37)도 수비 전문선수다. 고비에서 득점을 올려줄 자원은 아니다.
접전에서 공격을 풀어준 라건아, 이대성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현대모비스는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명진(20)과 김국찬이 접전 상황에서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치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15일 울산 홈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바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김국찬의 자유투 실패는 너무 컸다. 최근 5연패다.
해결사가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는 없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공격을 해줄 라건아와 이대성이 없으니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양)동근(38)이가 있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버겁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라건아, 이대성을 보내면서 현대모비스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건하는 과정이다, 당장의 패배는 뼈아프지만,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 감독은 “접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라면 몰라도 자유투를 못 넣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서)명진이와 (김)국찬이 모두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을 것이다. 이러면서 배워나가면 된다. 본인으로 인해 지는 것도, 이기는 것도 경험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이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잘 지도를 해야겠다”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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