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쌍둥이 ‘셔틀콕 꿈나무’… 김민지-민선, 亞주니어선수권 복식 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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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19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5세 이하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쌍둥이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지(왼쪽)-김민선.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19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5세 이하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쌍둥이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지(왼쪽)-김민선.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한국 배드민턴에 ‘쌍둥이 꿈나무’가 주목받고 있다. 남원주중 1학년 김민지, 김민선(13) 자매다.

김민지-김민선은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19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5세 이하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프리스킬라 비너스 알사다이-발렌타인 디오니 메스딜라(인도네시아) 조를 2-1(21-13, 19-21, 21-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랭킹 1, 2위를 다투며 ‘쌍둥이 배드민턴 천재’로 관심을 모은 김민지와 김민선은 올해 중학생이 되면서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15세 이하 부문에 처음 출전하면서도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9월 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원주중의 첫 단체전 우승을 이끈 뒤 11월에는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에서 여자 단·복식 우승을 휩쓸었다. 당시 15세 이하 단식 결승전에서 언니 김민지와 동생 김민선이 맞붙어 김민지가 2-1로 이겼다. 이들은 초등학생이던 지난해에도 코리아주니어오픈 13세 이하 여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인 김민지는 오른손잡이인 반면에 동생은 왼손으로 라켓을 잡는다. 배드민턴 복식에서 이런 조합이 흔치 않다 보니 상대 수비를 헷갈리게 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 주니어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자복식의 김명인(화순중 2학년)-이민욱(제주사대부중 2학년)과 여자복식의 오연주(제주여중 2학년)-박슬(시흥능곡중 2학년)이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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