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문성곤 쐐기 덩크슛 KGC 문성곤이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 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공동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KGC는 KT에 84-70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14승 9패)로 올라섰다. 8연승에 도전하던 KT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안양=뉴스1
팀의 에이스 허훈(KT)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KT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70-84로 패했다. 전날까지 KGC와 공동 2위였던 KT는 이날 패배로 13승 10패로 KCC와 함께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연승 행진도 ‘7’에서 멈췄다. 14승 9패가 된 KGC는 선두 SK(16승 6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그의 부재는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허훈이 이번 시즌 평균 16.5득점, 7.4도움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도움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등 ‘단신 용병’이라 불릴 정도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기 때문. 공수의 핵인 허훈이 빠지자 예상대로 KT의 공격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멀린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양홍석이 10득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KT의 전매특허 중 하나인 3점슛도 성공률이 19%(21개 시도 중 4개 성공)에 그쳤다. 4쿼터 초반 5분 동안에는 실책 6개를 남발하며 번번이 공격 기회를 날려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KT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GC는 외국·국내 선수를 가릴 것 없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2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맥컬러를 포함해 박형철(17점), 변준형(11점), 문성곤(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적시에 3점슛 10방이 터지며 3점슛으로 재미를 봐왔던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KCC에 이어 이번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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