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선 마운드 재정비가 가장 시급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타선 보강 역시 차일피일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년 연속 팀 타율 8위로 상징되는 허약한 타선으로는 내년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타선 재건을 위해선 내부육성과 외부영입 모두 필요하다.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주전급 외야수 정진호를 확보한 것은 희소식이다. 시범경기 도중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린 중견수 이용규의 복귀 또한 천군만마다. 이용규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정진호가 ‘박힌 돌을 파내는 굴러온 돌’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반면 2차 드래프트를 통한 베테랑 우타자 정근우의 이탈(LG 트윈스 이적)은 씁쓸하다. 미래자원의 더딘 성장 역시 한화를 초조하게 만든다. 최근 끝난 대만 윈터리에 KBO 연합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노시환과 유장혁은 아쉬움만 남겼다. 노시환이 타율 0.119(42타수 5안타·16경기), 유장혁이 타율 0.192(26타수 5안타·12경기)를 기록했다.
치열한 내부경쟁만이 살 길이다. 김민하, 양성우, 유장혁, 이동훈, 장진혁, 최진행에 정진호까지 가세한 좌익수 경쟁이 대표적이다. 주전 한 자리를 놓고 펼쳐질 이들의 건강한 경쟁은 타선은 물론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한화의 좌익수 경쟁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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