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승부욕 “11명이 다 잘하는 곳에서 뛰고 싶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0시 39분


18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1대 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사진은 베스트수비수상 차지한 김민재. © News1
18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1대 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사진은 베스트수비수상 차지한 김민재. © News1
일본과의 경기에서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김민재가 유럽진출에 대한 꿈을 이야기됐다. 더 잘하는 선수들과 상대하고 싶다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연패, 동아시안컵 사상 첫 개최국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안방에서 거둔 한일전 승리라 더더욱 의미가 컸다.

가시적인 승리의 주역은 돌아온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전반 28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려 일본 골망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이 장면을 포함해 황인범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으로 중원을 지배했다.

그런 황인범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이가 수비수 김민재다. 대회 최고의 DF로 선정된 김민재는 자신의 주 임무였던 수비뿐만 아니라 심심치 않게 공격적인 능력까지 뽐내면서 전천후 활약상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수비상까지 받아서 영광스럽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가 받게 돼 고맙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최국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던 징크스를 깨는 것과 무실점 하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다 이뤄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김민재의 2019년 공식 일정도 모무 마무리됐다. 관련해 김민재는 “항상 한해가 끝나면 허탈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많이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너무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되돌아 본 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내년 시즌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휴식 잘 취하다가 좋은 몸상태로 팀에 합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민재는 ‘유럽에 진출해야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중국에서 뛰면서 외국인 공격수들이 굉장히 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확실히 용병들은 잘한다. 그들을 상대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고 말한 뒤 “더 큰 무대로 나가서 11명이 다 잘하는 선수들이랑 뛰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의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물론 이적이라는 게 나 혼자의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계속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