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 15명 남은 FA 시장, 오지환은 20일 계약 유력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9시 46분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오지환. /뉴스1 © News1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오지환. /뉴스1 © News1
찬바람 부는 KBO리그 FA 시장. 아직도 15명이 남아 있는 가운데 ‘빅4’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오지환은 20일 원 소속팀 LG 트윈스와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

FA 시장은 지난달 4일 개장했다. 총 19명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넘었지만 계약에 이른 선수는 4명뿐이다.

가장 먼저 이지영이 지난달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3년 1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9일에는 유한준이 KT 위즈와 2년 20억원에 사인했고, 27일에는 정우람이 4년 39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12월 들어 잠잠하던 시장은 지난 18일 4호 계약 소식을 알렸다. 송은범이 LG와 2년 1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4명 모두 원 소속구단 잔류다.

20일에는 ‘백지위임’을 선언한 오지환이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차명석 단장은 이날 오지환을 만나기로 했다. 오지환의 백지위임으로 ‘만남은 곧 계약’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의 마음만 달라지지 않았다면 만나서 사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 역시 “달라진 것은 없다. 빨리 계약하고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싶다”며 구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지켰다.

오지환의 계약이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같은 내야수인 오지환의 몸값을 가이드라인으로 협상이 진척될 것이라는 뜻이다.

꽁꽁 얼어붙은 시장이 조금씩 녹고 있는 듯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다. “LG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다”던 오지환은 사실상 구단에 백기를 던졌고,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거액을 들여 외부 FA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결국 FA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갈 곳 없는 선수들을 최대한 싼 금액에 붙잡으려 하고, 선수는 그 반대다. 협상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2월1일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것도 구단과 선수 모두 고려하는 부분이다.

‘빅4’로 꼽히는 오지환,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는 물론 김태균, 김강민, 박석민, 오재원 등 재자격 FA도 아직은 각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거 해를 넘겨 계약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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