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남자 배구 대표팀…한선수·정지석 “올림픽 진출 가능하다” 자신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0시 03분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한국 남자 배구는 한동안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절박한 마음으로 뭉친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2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내년 1월 중국 장먼시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준비한다. 총 8개국이 조별리그를 펼친 뒤 4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우승팀에게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남자 배구는 과거 올림픽 단골 손님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가장 최근 올림픽 출전으로 최근 4개 대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남자 배구가 부진한 사이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 올림픽 공동 5위 등의 성과를 냈다. 여자 배구의 상승세에 밀려 남자 배구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줄어 들었다.

이번 예선에서도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1위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자동 출전하지만 여전히 이란(8위), 호주(16위), 중국(20위)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많다.

이 중에서도 이란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상대다. 세계랭킹 8위인 이란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힌다. 단 1개 팀 만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에 이란은 피해갈 수 없는 상대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지만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많은 분들이 남자 배구는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이런 인식과 편견을 이겨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터 한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꼭 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지석도 “이란은 세계 정상급에서 내려오고 있고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선수와 정지석은 시즌 중 소집됐기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와있는 상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선수와 정지석은 대표팀 소집일에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선수는 “선수들이 처음 대표팀에 들어가면 몸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 중에 합류해 운동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 상태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석도 이란을 상대로도 “이길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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