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맞은 유럽 프로리그 주요 태극전사 전반기 성적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5시 08분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프로축구리그가 짧은 휴식기를 맞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020년 1월 18일 재개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1월초에 다시 경쟁에 돌입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내년 1월초까지 경기를 펼친 뒤 약 2주를 쉰다. 그 외에 다른 프로리그들도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까지 휴식기를 보낸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은 모처럼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2019~2020 시즌 전반기를 마친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력을 발휘한 것은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서 3골을 넣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원정경기에서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따돌리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아스널과 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 등으로의 이적설까지 탄생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번 시즌까지는 오스트리아에 남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백승호(22·다름슈타트), 이청용(31·보훔) 등이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어느 정도 이름값을 해냈다. 이재성은 컵 대회 포함 19경기를 뛰며 7골·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개막 직후 이적한 백승호는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찼고, 이적한 뒤 펼쳐진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등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출발이 다소 불안했지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확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18)은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출전 기회는 많이 늘었지만 주로 조커로 뛰며 전반기를 보냈다. 올해 9월 헤타페전에서 1부 리그 데뷔 골을 신고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밟는 등 한 단계씩 전진하고 있다. 아쉽게도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입었고, 최근에는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1부 리그) 프라이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권창훈(25)과 정우영(20)은 희비가 갈렸다. 팀 내에서 조커 역할을 맡은 권창훈은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는 등 9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인 반면 정우영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컵 대회에서만 한 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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