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김광현, 멋지게 던질 모습 상상하며 응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5시 14분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한 때 제자였던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4일 취재진에 메시지를 보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을 응원하면서 조언을 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김광현은 SK 구단의 허락 하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약 92억9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사랑하는 제자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김광현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돼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그는 “한 메이저리그 코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경기에 뛰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 별을 김광현이 땄다”며 “아직 정착한 것도, 성공한 것도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현실로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광현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이만수 전 감독은 “김광현이 구속만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타자들의 습성과 단점을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며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설적인 투수 톰 글래빈을 롤모델로 삼으라”고 전하면서 “글래빈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광현이 장점인 빠른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유인구를 잘 구사하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유난히 잘 던진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잘 구사하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김광현의 강점으로 공격적인 투구와 수비 능력, 착한 성품 등을 꼽으며 “이런 장점들을 바탕으로 부상없이 경험만 쌓는다면 빅리그에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서 멋지게 던질 모습을 상상하며 응원하겠다”고 재차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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