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폭발, 선두 SK 격파 앞장… 크리스마스 매치 4년연속 웃어
모비스 김국찬도 27점, DB 눌러
프로농구 삼성이 ‘잠실 라이벌’ SK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4년 연속 웃었다.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4쿼터 뒤집기를 선보이며 80-78로 이겼다. 7위 삼성은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4패로 6위 KT(13승 13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7패(18승)째를 당한 선두 SK는 2위 KCC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3쿼터 한때 38-47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 초반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델로이 제임스의 2점슛을 시작으로 천기범의 3점슛이 터지며 59-59 동점을 만든 삼성은 제임스가 3점슛을 터뜨리며 62-59로 역전했다. 이후 삼성은 김현수, 김동욱, 천기범 등의 고른 득점으로 한번 잡은 승기를 내주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가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 2개 포함해 8점을 꽂아 넣은 천기범이 10득점으로 활약했다. 미네라스는 “오늘 경기는 특별했다. 다른 리그에서도 크리스마스 때 경기에 나선 적이 있지만 분위기가 오늘 같지는 않았다. 의미 있는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삼성과 SK는 처음으로 ‘S더비’라는 명칭으로 대결을 펼쳤다. 연고지 서울과 삼성-SK의 앞 글자 S, 그리고 나눔(Share)의 S까지 더해 한국프로농구(KBL)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과 SK의 크리스마스 라이벌전은 ‘S더비’라는 명칭이 생기기 전인 2016∼2017시즌에도 있었다. 당시 71-66으로 이긴 삼성은 이날까지 SK와 4년 연속 크리스마스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성탄절 코트를 찾은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이번 시즌 KBL 경기 최다인 7634명의 관중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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