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성남FC가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탄천종합운동장 내 기자회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남FC 구단은 앞서 지난 23일 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7년 장쑤 쑤닝 코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코치, 2019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 등으로 단계를 밟아온 지도자 김남일의 감독 데뷔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2년 동안 성남FC를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전임 감독에 대한 예를 표한 뒤 “감독으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으나 나를 믿고 맡겨주신 은수미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사실 감독으로서 첫발이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현실을 말하면서도 “지금 말보다는 결과로서 대신 답하겠다. 시즌이 모두 끝난 뒤 결과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남일 감독은 젊은 지도자답게 야망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성적을 말하는 게 시기상조일 수 있다. 구단에서도 잔류만 해도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개인적으로는 상위 스플릿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쉽지는 않겠으나 불가능한 지점도 아니다”며 당찬 목소리를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경험에 대한 우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평가 받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성남이라는 팀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지켜봐 달라.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남일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하는 성남은 오는 1월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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