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류현진…토론토 한인 사회 대환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6시 25분


토론토 스타 "관중 증가 효과 기대"

‘코리안 모스터’ 류현진(32)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행은 캐나다 토론토 한인 사회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다름없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스타’는 26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토론토 행에 대한 현지 한인 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 영입으로 전력 강화 뿐 아니라 관중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 스타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누구도 류현진의 인기를 따라오지 못한다”며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 로저스 센터를 찾았을 때를 떠올렸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 7월23일 다저스 소속으로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약 1000명에 달하는 한국인 팬들이 로저스 센터를 찾았다”며 “그들은 류현진이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커다란 응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2020시즌 개막전에 다시 로저스 센터 마운드를 밟을 것이다. 한국 팬들도 홈 팀 관중석을 찾아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토 스타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15년 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캐나다로 건너간 제니퍼 리는 “우리 아버지는 류현진 선수에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인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신다”며 “언제나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고,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까지 가신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야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4년 전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사했는데 토론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간 것은 두 번 뿐이다”며 “하지만 류현진 선수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이미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로 계획했다. 한국인들이 토론토 구단을 더 친숙하게 여기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토론토에는 12만7386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도 24만1750명이다.

토론토 스타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야구의 인기는 높다. 사회인 야구팀을 만들어 활동할 정도”라며 한인 사회인 야구팀 코리안 그리즐리스 소속의 앤디 박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앤디 박은 “류현진이 토론토로 오면서 토론토 구단의 한국인 팬들이 늘어날 것이다. 토론토 뿐 아니라 몬트리올 등 캐나다의 다른 도시, 토론토와 가까운 미국 도시에 사는 한국인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로저스 센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론토 구단의 홈 관중 수는 하락세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2016년 339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으나 최근 3년 연속 부진하면서 관중이 줄어들었다. 67승 95패에 그친 올해 토론토 구단의 관중 수는 약 175만명에 그쳤다.

토론토 스타는 “내년 시즌에는 관중들이 늘어날만한 여러 이유가 있다. 젊은 내야수 3인방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빈 비지오도 관중 증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류현진으로 인해 늘어나는 관중이 더 많을 것이다. 류현진을 보기 위해 5일에 한 번씩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