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첼시전 퇴장으로 다가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박싱데이에 결장하지만, EPL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리버풀과 레스터시티의 1·2위 싸움이다.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는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9-20 EPL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EPL 부동의 1위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느라 17경기만을 치렀지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리버풀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9점(16승1무)으로 리그 유일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39점(12승3무3패)으로 승점 10점이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어느덧 리그 중반으로 돌입한 EPL의 순위 경쟁에서 리버풀이 레스터를 꺾는다면 사실상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는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분위기는 리버풀이 좋다. 리그 무패 행진에 이어 지난 22일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를 꺾고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올해에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 정상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하지만 문제는 체력이다. 살인적인 일정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 U-23 선수들을 내세워 0-5로 참패했다.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카타르 도하에서 영국으로 날아왔다.
최근 EPL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부진한 레스터시티는 이날 경기를 지난 10월5일 EPL 8라운드에서 리버풀에 접전 끝에 1-2로 패한 것을 갚아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당시 레스터는 1-1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 제임스 밀너에게 페널티킥골을 내주며 패했다.
선봉장은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제이미 바디다. 제이미 바디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에 가까운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EPL 득점 랭킹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강팀 킬러의 면모도 갖고 있는 바디이기에, 레스터가 바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발휘해 리버풀에 맞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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