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선수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보라스는 이날 입단식에 합께 참석해 토론토와 계약하게 된 배경과 협상 과정 등을 설명했다.
보라스는 “로스 앳킨스 단장과 마크 샤피로 사장은 윈터미팅에서 매우 집요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리더가 되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4년 계약은 앞으로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체 진출하는 등 상황에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등번호 99번을 달고 뛰게 됐다. 캐나다에서 등번호 99번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웨인 그레츠키를 상징한다.
이날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99번이 캐나다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아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보라스는 “캐나다가 99번을 LA에 빌려줬는데 류현진이 99번을 다시 캐나다로 가져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레츠키는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뛰다 1988년 LA 킹스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토론토의 앳킨스 단장도 류현진을 환영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에 대해 알아갈 수록 더욱 흥분됐고 우리에게 더욱 특별해졌다”며 “류현진의 제구력은 매우 뛰어나다. 4개의 다른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의 모든 부분을 공략할 수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모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는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류현진 영입으로) 팀에 큰 재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류현진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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