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사진)가 통산 9000개 어시스트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댈러스와의 서부콘퍼런스 상위권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제임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13득점, 13어시스트로 레이커스의 108-95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 뒤 2승을 거둔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선두(26승 7패)를 지켰다.
제임스는 2003∼2004시즌부터 이날 경기까지 통산 9009개의 어시스트를 쌓아 만 35세 생일(현지 시간 12월 30일)을 하루 앞두고 NBA에서 개인 통산 9000어시스트를 돌파한 9번째 선수가 됐다. NBA 역사상 9000어시스트, 9000리바운드를 동반으로 기록한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이날까지 제임스는 91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3만3347점을 올린 제임스는 NBA에서 유일무이한 3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 고지를 노린다.
‘릅당탕탕(르브론+우당탕탕)’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상대 코트를 휘젓는 플레이를 즐기는 제임스는 이번 시즌에는 NBA 전체 어시스트 1위(경기당 10.8개)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주는 농구를 구사한다. 2003년 데뷔 후 어시스트 1위 경험이 없는 제임스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어시스트 타이틀을 노린다.
제임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211cm)가 23점, 드와이트 하워드(211cm) 15점, 저베일 맥기(213cm) 등 빅맨들이 골밑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댈러스를 공략했다. 반면 이번 시즌 평균 28.8득점, 9.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평균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는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는 19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6개를 시도한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제임스는 AP통신이 선정한 10년간 최고의 남자 운동선수로 선정됐다. 압도적인 표차로 톰 브래디(미식축구)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우사인 볼트(육상), 4위는 리오넬 메시(축구), 5위는 마이클 펠프스(수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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