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우샘프턴전 0-1 패배에, 케인 햄스트링 다쳐 결장 불가피
상대 코치 수첩 들여다봐 경고도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31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상대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사우샘프턴 코치가 전술 등을 적고 있던 수첩을 고개를 숙여 쳐다봤다. 자신의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기행’을 저지른 모리뉴 감독에게 주심은 경고를 줬다. 모리뉴 감독은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 후 그는 “내가 무례했기 때문에 옐로카드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대 전술을 훔쳐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발뺌했다.
사령탑의 ‘커닝 논란’ 속에 토트넘은 2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6위(승점 30·2일 현재)에 머물렀다. 사우샘프턴은 12위(승점 25).
이번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온 손흥민(28)의 공백이 컸다. 지난해 12월 23일 첼시전에서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까지 결장했다. 손흥민이 빠진 3경기에서 토트넘은 승점 4(1승 1무 1패)를 얻는 데 그쳤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어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17골을 터뜨리고 있는 해리 케인이 사우샘프턴전에서 햄스트링(통상 회복기간 4주)을 다쳐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오니 케인이 전력에서 이탈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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