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32·두산 베어스)의 첫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팀으로 이적을 원했지만 6일 오전 7시 마감시간까지 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4개 구단이 관심을 표했고 일부 팀은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실패 원인은 2019시즌 성적 부진, 30대 초반 나이, 마케팅 실패 등으로 다양하다.
빅리그 팀들은 30대 선수의 경우 즉시전력감이 아닌 경우 보장계약에 냉정하다. 일본에서 중심타자로 4시즌을 뛴 이대호도 2016년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40인 로스터 보장 계약도 아니었다. 한 에이전트는 “김재환은 시즌이 끝나고야 미국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슈퍼스타급 기록을 낸 시즌도 아니었는데 너무 늦었다”며 “박병호는 2015년 한 해 내내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기울였고 본인도 영어 과외공부를 하며 미국진출 마케팅에 성공했다. 김재환과 반대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재환은 “기회를 허락해준 두산에 감사하다. 올해 우승에 헌신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재환의 에이전트사 스포티즌은 “최종협의과정에서 미국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재환은 계획보다 1년 앞서 포스팅 기회를 얻었다. 이번 시도를 통해 미국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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