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미국)가 2020년 첫 경기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약 77억5000만 원)에서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의 카파룰라 플랜테이션 코스(7494야드·파73)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했다.
패트릭 리드와 1타 차 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던 쟌더 셔플리(이상 미국)도 14언더파여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3명이 파5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리드와 토마스는 버디를 기록한 반면, 셔플리는 파로 탈락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사람의 운명은 3번째 연장에서 갈렸다. 120야드 거리에서 친 3번째 샷을 홀 1.2m 가까이 붙인 토머스는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멈춘 리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34만 달러(약 15억6000만 원). 더 CJ컵@나인브릿지에 이은 시즌 2번째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12승째다.
8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토마스는 마무리가 좋지 못해 다된 죽에 코를 빠트릴 뻔 했다. 16언더파로 앞서가다 파4 16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했고 18번 홀에서는 2번째 샷이 그린 옆의 페널티구역에 들어가는 바람에 또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셔플리는 13~15번 홀 연속 버디로 14언더파를 만들며 토마스를 제칠 수도 있었지만 18번 홀에서 이글 기회를 맞고도 스리퍼트로 파를 했다.
리드는 13~15번 연속 버디로 기세를 탄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마지막 날 단 22개의 퍼트만 할 정도로 원 퍼트 홀 아웃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토마스였다. 지난 시즌 우승자들만 참가해 컷 탈락 없이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유일했던 한국인 강성훈(33·CJ대한통운)은 공동 25위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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