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올림픽 예선 B조 첫판
인도네시아 75분 만에 3-0 완파
남자는 호주와 풀세트 끝 아쉬움
‘라바리니호’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세계랭킹 8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시간 15분 만에 인도네시아(117위)를 3-0(25-18, 25-10, 25-9)으로 완파했다.
해결사는 역시 ‘에이스’ 김연경(32)이었다. 김연경은 2세트 중반까지만 뛰면서도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2점을 올렸다. 이어 ‘차세대 에이스’ 이재영(23)이 10점을 보탰고, 김수지(33)가 9점, 양효진(31)이 8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1세트 때 인도네시아가 생각보다 볼 분배가 좋아서 고전했다. 그래도 상대 패턴을 빨리 파악한 덕분에 2세트부터는 원하던 경기 내용이 나왔다”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골고루 공격할 것을 주문해 그 점을 신경 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랭킹 24위 한국 남자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 장먼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15위)에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아쉽게 졌다. 나경복(26)이 16점을 올렸고 박철우(35)와 전광인(29)도 각각 14점을 보탰지만 홀로 30점을 올린 호주 주공격수 토머스 에드가(31)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생각했던 경기력은 나왔는데 결과가 아쉽게 됐다. 앞으로 조금 더 집중해 경기를 하겠다”면서 “나경복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선수 기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된 게 오늘 경기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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