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나란히… 고진영 ‘올해의 선수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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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기자협 선정
박세리-신지애-박인비 이어 4번째
남자부 켑카는 2년 연속 수상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8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2019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 AP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8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2019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 AP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2019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즌 종료와 함께 각종 상을 휩쓸었던 고진영은 1975년 제정된 이 상까지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GWAA는 8일 “회원 비밀투표에서 고진영이 2위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진영은 코다를 큰 표 차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1998년), 신지애(2009년), 박인비(2013년)에 이어 4번째 수상이다.

고진영은 L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이 상을 받았던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더없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낸시 로페즈(미국),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이 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2차례 메이저 대회(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거머쥐었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가장 많은 114홀 연속 노보기 기록도 세웠다.

고진영이 기록한 평균 타수 69.052타는 2002년 소렌스탐이 기록한 68.697타에 이어 역대 2위다.

새로운 시즌 준비를 위해 3일 미국으로 출국한 고진영은 올해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LPGA투어 2020시즌은 16일 개막하는데 고진영은 2월 중순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남자부에서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수상하게 됐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켑카는 44%의 득표율을 기록해 36%를 얻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시상식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날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lpga투어#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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