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PGA 개막전 나서는 김세영, ML 전설 매덕스-글래빈과 한 조
명사들과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
박인비도 4년 만에 1월 대회 출전
‘빨간 바지의 승부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그레그 매덕스(54), 톰 글래빈(54)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한다. 16일 막을 올리는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약 13억9000만 원)에서 보게 될 진풍경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여느 투어와 다르게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2년 동안 우승한 프로 선수 26명을 포함해 유명인, 아마추어 골퍼 등 총 87명이 출전한다. 물론 순위 경쟁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따로 한다. 프로는 컷오프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고, 아마추어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참가하는 유명인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매덕스, 글래빈과 함께 한 조가 돼 1라운드에 나선다. 두 투수와 함께 1995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존 스몰츠(53)는 LPGA투어 통산 9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현역 메이저리거 조시 도널드슨(35)과 한 조가 됐다. 스몰츠는 지난해 유명인 부문 우승자이기도 하다. 통산 3승 넬리 코다(미국)는 사이영상을 7회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58), 2회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37)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한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이글, 버디, 파, 보기, 더블보기 등 각 기록에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일반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보기 1점, 파 2점, 버디 3점, 이글 4점 등을 주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글 5점, 홀인원 8점, 더블 이글(앨버트로스) 10점 등 배점을 높여 공격적인 플레이로 더욱 흥미롭게 됐다.
박인비(32·KB금융그룹)도 4년 만에 1월 대회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연초부터 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서 조금 더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한 박인비는 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리처드 덴트, 아마추어 골퍼 마크 캔틴 등과 같은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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