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의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30)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상강이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소식통은 16일 “로페즈가 4시즌 동안 함께 한 전북을 떠날 예정이다. 상하이 상강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완전 이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확한 계약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북은 로페즈를 보내며 최소 400만 달러(약 46억4000만 원) 이상의 이적료를 챙길 전망이다.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안착, K리그 무대를 밟은 로페즈는 2016시즌부터 전북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매 시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북으로 향한 첫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2017시즌부터는 K리그1 3연패를 함께 했다. 제주 시절을 포함한 K리그 통산 기록은 157경기, 52골·33도움. 전북에서는 41골·22도움(124경기 출전)을 올렸다.
2005년 창단돼 2015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유지한 상하이 상강은 광저우 에버그란데, 베이징 궈안과 함께 슈퍼리그 3강으로 손꼽히는 신흥 강호다. 2018시즌 슈퍼리그를 제패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슈퍼 컵을 얻었다. 특히 전북은 상하이 상강에게 구원이 있다. 지난해 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2006·2016년에 이은 통산 3번째 아시아 정복을 다음으로 미뤘다.
빠른 주력과 탁월한 골 감각을 자랑하는 로페즈를 둘러싼 아시아 클럽들의 관심은 오래 전부터 상당했다. 중국과 중동에서 러브 콜이 끊이질 않았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는 자국 리그를 넘어 사상 최초의 ACL 정복을 향한 야망을 가진 상하이 상강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상하이 상강은 28일 2020 ACL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를 거쳐 대회 조별리그 안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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