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새해 첫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태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임성재는 리키 파울러, 앤드류 퍼트넘, 그레이슨 머레이(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우승자인 앤드류 랜드리(미국·26언더파 262타)와는 8타 차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이자 새해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이고 후반 홀을 맞이했다. 11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으나 12번 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임성재는 13번(파3), 14번(파4), 17번(파3)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이 대회 우승은 랜드리에게 돌아갔다. 랜드리는 2018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달러다.
21언더파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랜드리는 12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한 뒤 후반 10번(파4), 11번(파5), 12번(파4)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이후 홀에서 급격히 흔들리면서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3번(파3), 14번(파4), 15번(파4) 3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한 랜드리는 16번 홀(파5)을 파로 막은 직후 먼저 18홀 경기를 끝낸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랜드리는 뒷심을 발휘해 17번(파3), 18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한 타차로 앤서의 추격을 뿌리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앤서는 이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경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준우승(24언더파 264타)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작성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리했다.
임성재와 함께 컷 통과에 성공해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이경훈(29·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사흘간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NT), 스태디움 코스(SC), 라킨타 컨트리클럽(LQ) 등 3개 코스를 돌며 컷을 정한 뒤 마지막 날 스태디움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