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는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유한 리그였다. 이 두 선수는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며 EPL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일명 ‘램제대전’이라고 부르며 두 선수 중에 어떤 선수가 더 나은 선수인지 토론하는 건 EPL을 보는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이들이 EPL을 떠나고 한동안 EPL에서 걸출한 미드필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을 생각나게 만드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레스터 시티의 제임스 매디슨과 아스톤 빌라의 잭 그릴리쉬가 그 주인공이다.
1996년생인 매디슨과 1995년생인 그릴리쉬는 과거 램파드와 제라드를 연상시키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득점을 하는 능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22라운드 기준 매디슨은 20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렸다. 그릴리쉬는 19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EPL에서 그릴리쉬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잉글랜드산 미드필더는 없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이 아니라 키 패스에서도 두 선수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디슨은 경기당 2.5개의 키 패스를, 그릴리쉬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경기당 2.7개의 키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들보다 더 많은 키 패스를 성공시킨 EPL 선수는 3명뿐이다.
두 선수의 등장으로 프리미어 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늘었다.
이정빈 명예기자(고려대 국제스포츠 전공) nwhl1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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