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회복 훈련에서 야외 훈련으로 계획이 변경됐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았다.
U-23 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알파인 축구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애초 호주와의 4강전을 이틀 앞둔 김학범호는 하루 쉬어갈 계획이었다. 전날(19일) 요르단과의 치열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라운드 훈련을 대신해 숙소에서 회복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5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을 마친 다음 날(16일)에도 선수들과 함께 숙소에서 훈련하며 컨디션 조절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훈련은 실내 회복훈련에서 야외 훈련으로 변경됐다. 회복과 함께 지난 요르단전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 감독님이 20일 오전 ‘나가고 싶다’며 실내 훈련에서 야외 훈련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야외 훈련이었지만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섰다. 요르단전 조규성의 선제골 과정에서 골키퍼의 펀칭에 이마를 맞은 이동준의 이마는 빨갛게 부어 올라 있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에 참여했다. 이동준은 요르단전 후반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오세훈과 교체됐지만 정상적으로 회복 훈련에 나섰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정태욱도 훈련에 앞서 “감독님의 지시사항이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훈련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전날 선발로 뛴 선수들 9명은 회복 훈련을, 송범근 골키퍼를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은 평소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요르단전에서 각각 45분씩 소화한 맹성웅과 이동경, 후반 교체 투입된 오세훈과 정승원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원두재는 우즈베키스탄-요르단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근육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 경기장을 거닐며 휴식을 취했다.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을 주고받았다. 이후 가볍게 몸을 푼 뒤 패스 전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이후 비공개로 실시됐다.
U-23 대표팀은 21일 야외훈련을 한 뒤 22일 오후 10시15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호주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종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권을 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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