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기간이 다가오면서 KBO리그 10개 구단이 순차적으로 해외 캠프를 향해 떠나고 있다. 1군이 목표인 프로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는 매년 항상 참가하고 싶은 해외 전지훈련이다. 그러나 부상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재활조에게는 ‘아쉬움’만을 남기는 이야기다.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29)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군 캠프에서 최종 제외됐다. 해외 유턴파인 그는 시속 150㎞에 가까운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일찍이 선발 후보에 꼽혔던 자원이다. 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면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었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해 아쉬움을 참고 재활조에 남았다.
김선기는 “어깨를 제외한 다른 부위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고 싶어 조급한 생각을 버렸다. 현재는 여유 있게 6월 복귀를 생각 중이다. 앞으로도 계속 아프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벌써 3년 차를 맞게 되는 그는 최근 구속 욕심을 버렸다. 김선기는 “지금은 구속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 제구에 신경을 쓰니 확실히 결과가 더 좋더라. 올해도 첫 번째는 제구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와 관련해서는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은 마음속에만 묻으려 한다. 여기서 준비 잘 해서 복귀 했을 때 팀에 꼭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이번 이후 재활조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전했다.
손혁 신임감독의 주문으로 자신의 강점을 더 키우겠다는 다짐도 했다. 김선기는 “도망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려 한다. 볼넷을 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앞으로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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