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서울 이랜드FC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과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함께 한 ‘김학범호’의 김태현(19)을 임대 영입했다.
통진중·통진고를 거쳐 지난해 K리그1 울산 현대에 신인으로 입단한 수비수 김태현은 지난 시즌 중반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 합류해 11경기를 뛰며 실전 경험을 높였다. 186cm 신장의 탄탄한 체격의 김태현은 제공권이 좋고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축구계의 평가다.
김태현은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해 여름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던 ‘정정용호’에 꾸준히 발탁됐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정 감독은 김태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아픔을 딛고 꾸준히 성장하려는 제자의 노력을 인정했다. 대전을 비롯한 여러 팀들이 김태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기에 이르렀다. ‘김학범호’에서도 김태현은 역량을 발휘했다. 3경기에 출격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정 감독은 “김태현은 활용가치가 높다. 빌드업이 좋고, 피지컬이 우월하다. 디테일만 좀더 다져가면 지금보다 훨씬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이랜드는 ‘김학범호’에서 주장 완장을 찬 이상민에 이어 김태현까지 수혈하며 한층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최전선은 외국인 선수로 채우고, 중원과 뒷문은 국내 선수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을 세운 정 감독은 김태현과 이상민을 3차 전지훈련이 이어질 제주로 합류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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