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영준(29)은 손혁 신임감독이 새 시즌 활약을 가장 기대하는 투수다. 멀티 이닝을 너끈히 소화할 수 있는 왼손 자원으로 140km대 중반의 빠른 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손 감독은 “새 시즌 불펜의 키는 이영준과 안우진이 될 것 같다. 좌·우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비시즌에 누차 강조했다.
이영준은 2019시즌을 상당히 준수하게 마쳤다. 29경기에 나와 1승1패1홀드 3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2.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00까지 마크했다. 막강한 두산의 좌타자들을 연거푸 아웃 처리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영준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의 좋았던 모습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구속 증가를 위해 겨우내 체중 감량에 나섰다. 이영준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구속이 들쑥날쑥 했는데, 아무래도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를 묻자 “기록을 신경 안 쓰면 좋지만, 솔직히 사람인지라 욕심은 난다. 홀드를 많이 쌓고 싶다. 이닝도 그렇고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손혁 감독의 기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똑같이 평소 하던 대로 하겠다. 더 잘 하려고 오버하지도 않고, 내가 하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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