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 레슬링 아시아 쿼터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될지 모른다.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대회다.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다음 달 27~29일 중국 시안에서 예정됐던 대회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레슬링연맹(UWW)이 유치 의사를 문의해 이에 응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외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도 개최 의사를 밝혔다. 개최지 변경 여부와 새 개최는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파전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협회는 강원 평창군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대회를 유치하면 얼어붙은 남북 체육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레슬링은 북한의 올림픽 메달이 유력한 종목이라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여자 레슬링의 경쟁력이 높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자유형 53㎏급 세계랭킹 1위 박영미, 여자 자유형 8위 62㎏급 림종심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북한은 아시아 쿼터 대회를 통해 남은 체급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야 한다.
아직 올림픽 티켓을 한 장도 얻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건다. 애초 중국 신장에서 훈련할 예정이었던 대표팀은 3일부터 평창에서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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