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첫 발을 떼는 류현진(33)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전 일정을 차례로 준비한다.
류현진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새 소속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가기 전, 그동안 근거지였던 LA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LA에서 2~3일 정도 머무르며 짐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류현진은 이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현장으로 넘어가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투구 훈련 단계까지 진행한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평소처럼 훈련했다. 플로리다에서 더 잘 준비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안방인 토론토를 방문하지는 못한다. 류현진은 “시간이 없어서 토론토는 다녀오지 못할 것 같다. 바로 플로리다로 향한다”며 우선 몸 만들기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역시 다르지 않다. 류현진은 투수-포수조가 동시에 소집되는 14일에 맞춰 합류한다. 야수조는 18일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소집과 동시에 실전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소집 후 며칠간 호흡을 맞춘 뒤 2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토론토는 캠프 공식 개시 다음날인 23일,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토론토 에이스인 류현진이 첫 선발투수로 스타트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일정은 유동적이다.
시범경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2020시즌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토론토는 3월27일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로 시즌 개막을 알린다. 에이스인 류현진이 선발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예기치 못한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에이스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로테이션에 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시범경기부터 투구 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시범경기부터 잘 해야 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기대치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내가) 그만큼 잘 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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